‘온난화 방지’ 전도사 나선 울산 새박사 김상만씨
[한겨레 2006-02-16 21:56:40]
[한겨레] “지구 대재앙 누군가 막아야죠” “미래에 닥칠 지구의 대재앙을 누군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20여년째 울산에서 철새 연구 및 보호활동을 펴고 있는 ‘새박사’ 김상만(63·?5c사진)씨가 지구 온난화를 막는 친환경 에너지 홍보 전도사로 나섰다. 지난해 2월 울산공고 교장을 마지막으로 30여년 동안 몸담았던 교단을 떠난 그는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에 눈을 뜨고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환경운동’을 주창하며 7월 몇몇 환경활동가와 함께 회원 200여명의 녹색에너지촉진 시민포럼을 창립했다.
시민포럼 창립 이유에 대해 그는 “지구촌의 이상기후를 일으키는 지구 온난화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가 과도하게 배출되기 때문”이라며 “정부, 엔지오, 시민 등이 함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석유 등 화석연료를 많이 쓰는 우리나라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평균 5.2% 줄여야 하는 교토의정서 1차 이행기간(2008~2012년)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2차 이행기간(2013~2017년)에 포함되면 경제에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석유 사용량을 줄이려면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하고 공장을 멈추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에서 많은 돈을 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사 와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독일과 일본 등은 30년 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의무감소로 인한 경제적 충격 완화를 위해 대안 에너지 개발에 매달리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며 “교토의정서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야 하며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내복입기 운동 등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운동에서부터 풍력·태양광·지열 등 생태 에너지와 쓰레기매립장 가스 등 신재생 에너지의 개발과 활용을 촉구하는 운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97년 울산시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과 이웃한 아산로 근처 태화강 조수보호구역을 해제하려 하자 그동안 연구한 60여종의 철새 자료를 시에 제출해 태화강 조수보호구역을 더 넓히는 등 남다른 철새사랑 운동을 펼치고 있다. 녹색에너지촉진 시민포럼은 교토의정서가 발효된 지 한 해를 맞아 17일 오후 3시 울산대 산학협동관 국제회의실에서 ‘기후변화협약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의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052)248-7535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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