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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물 다양성
  글쓴이 : 관리자 (118.♡.86.141)     날짜 : 23-01-06 11:04     조회 : 9138    
코로나19의 창궐로 인해 지구적 환경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여러 국제회의가 거듭 연기되고 있다. 지난 6월 27일, 생물다양성협약(CBD) 사무국은 제15차 당사국총회를 예정된 중국 쿤밍(Kunming)이 아닌 외부의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중국 내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의 대창궐이 당사국총회를 연기할 만큼 급박하고 심각하다는 증거이다. 제삼의 장소는 중국 정부의 요청과 생물다양성 총회 사무국을 유치한 캐나다 정부 간 긴밀한 협의를 거쳐, CBD 당사국총회는 오는 12월5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15차 생물다양성 총회에서는 지난 2018년 14차 당사국총회에서 결의된 2050 비전 달성을 위한 새로운 10년, GBF(Post-2020 Global Biodiversity Framework)를 채택할 예정이다.

GBF는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응하고 지구적 생물다양성과 생태계서비스를 증진하기 위한 2050 비전을 담고 있다. 이는 2015년 지구 차원 환경문제인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랑스 파리에서 채택된 '파리협정'과 같은 지구적 보편성, 적극성, 구속성, 포괄성, 국제협력체계 강화의 의미를 담는 생물다양성의 비전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15차 당사국총회는 개최지가 비록 캐나다 몬트리올이지만 유치국인 중국 정부가 의장국으로 GBF 채택을 위한 중요한 구실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당사국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개최된 생물다양성 총회로 유례없는 인수공통전염병에 대한 그 원인과 지구적 대응에 관심을 끌고 있다. 필자의 관심은 과연 이번 당사국총회에서 지구적 의제인 '자연이 사람을 보호하고, 사람과 자연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당사국들의 의지와 능력을 구축하는 레짐(regime)이 만들어 질 것인가'이다.

21세기의 지구적 환경문제는 '자연으로부터 오는 대재앙을 인류가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전염병의 창궐에 관한 예고는 이미 유엔환경계획(UNEP)에 의해 여러 번 그 문제의 원인과 지구적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2016년 UNEP가 발간한 프런티어 보고서는 "20세기는 자연생태계와 생물다양성의 급격한 감소와 사람과 가축의 극적인 증가로 전례 없는 생태변화의 시기였으며, 이렇게 많은 동물이 그렇게 많은 사람에 의해 사육된 적은 없었다. 그리고 병원균이 야생동물과 가축으로부터 생물물리학적 환경을 통해 동물성 질병이나, 동물성 질병을 일으키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가 그렇게 많았던 적은 없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동물성 질병이 증가하고, 동물성 전염병의 발생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수공통전염병의 증가, 그리고 가난한 나라에서 방치된 동물성 질병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또 UNEP는 1940년부터 2004년까지 새롭게 출현하는 동물성 전염병의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게 되며, 335건의 문서로 만들어진 사건 중 60.3%가 동물성 질병이고 인수공통전염병의 71.8%가 야생에서 유래되었다고 밝히고 있다. 동물성 전염병은 평균적으로 4개월마다 한 개의 새로운 전염병이 인간에게 생기고 있으며 많은 것들이 야생에서 기원하는 동안, 가축들은 종종 야생동물과 인체감염 사이에 역학적인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생물다양성은 특정 종의 유전적 다양성, 종의 다양성, 생태계의 다양성 모두를 포함한 포괄적 개념이다. 생태계는 특정 지역에 생물인자와 무생물인자를 둘 다 포함하며, 한 생태계 내에서 서로 다른 종의 개체군은 상호 연결되어 있어서 한 종의 멸종은 전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즉 자연생태계가 사라지면 생태계들이 수행해 직간접적으로 사람에게 유익함을 주는 여러 기능, 즉 생태계 서비스의 상실로 이어진다. 그런데 지난 세기 인류의 활동은 지구 표면의 거의 75%를 변화시켰고, 야생동물과 자연을 지구의 점점 더 작은 구석으로 밀어 넣고, 코로나19와 같은 동물성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켰다. 이는 생태계의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생태계가 사람에게 주는 유익한 기능들, 즉 생태계 서비스의 상실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유엔(UN)은 전 세계의 생태계 파괴를 방지, 중단, 역전시키기 위해 '생태계 복원 10년(2021~2030)'을 출범했다. 이는 서식지의 손실과 파괴에 대한 지구적 대응으로 자연과의 관계 회복을 위한 정치적 의지와 능력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이는 세계가 현재의 대유행으로부터 대응하고 회복함에 따라, 자연이 사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한 생물다양성 레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오는 12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자연이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강력한 계획', 즉 새로운 생물다양성협약이라 할 수 있는 '포스트 2020 GBF' 채택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인류가 새로운 방식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경고를 받은 만큼 이번 15차 생물다양성 총회에서 국제사회가 또 각 당사국이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환경칼럼
황인석 녹색에너지촉진시민포럼 사무국장

출처 : 울산경제신문(http://www.ulkyung.kr)
2022.07.26